[미디어연대 성명 2019.9.25.] “KBS 양승동 사장 불신임률 87.3%, 즉각 사퇴하라”

[보도자료]190925(최종) 성명-KBS 양승동 사장 불신임률 87.3%, 즉각 사퇴하라

“KBS 사측의 단체협약 정신 위배 반박은 추락의 현실에서 정당성 없다”

“KBS 구성원들은 즉시 나서 국민의 방송 KBS를 재건하라”

KBS 양승동 사장에 대한 노조의 신임투표에서 불신임률이 87.3%로 달했다.

KBS내 양대 노조 가운데 하나인 KBS 노조(1노조)가 지난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뒤 발표한 결과이다.

KBS 1노조는 2노조인 언론노조 KBS 본부에 비해서는 중도 온건 성향을 띠고 있다.
신임투표에서 조합원 1,256명에 비조합원 일이백명까지 동참해 80%에 가까운 1,142명이 참여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KBS 공정성·신뢰도 하락이 불신임의 압도적인 이유로 나타났다.

KBS 신뢰도와 영향력 하락이 27%, 방송 공정성 훼손이 23%, 노동자 권익 침해가 16.5%였다.
나머지 31%도 회사 재정 위기 유발이었다.

이런 불신임 결과에 대해 KBS 사측은 사장의 대표성과 경영권 존중을 명시한 단체협약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투표율이 낮아 대표성이 없다는 반박문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는 책임회피의 반복일 뿐이다.

현 KBS 수뇌부와 경영진이 적극 활동했던 언론노조 본부의 이전 행태를 봐서도 그런 원론적 얘기를 할 자격이 없거니와, 그동안 나타난 KBS의 신뢰성과 경영실적 추락에서 그 반박의 현실성과 정당성은 없다.

낮은 투표율이라는 것도 바로 언론노조 본부의 불참에 따른 것인데 그것을 방패막이로 삼는 것 자체가 바로 언론노조 장악하의 KBS의 비정상적 위기상태를 대변하는 것이다.

KBS 노조라는 한 단체에서 조합원 절대 다수가 참여했다는 자체로서 상당한 유의미함을 가진다.

결국 양승동 사장 체제의 현 KBS는 공영방송의 생명인 불공정에 무능 경영까지 겹쳤음이 내부 구성원들에 의해 입증된 셈이다.

이미 지난해 KBS 경영평가보고서에도 지적된 바 있고, 여러 기관의 조사에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던 터였다.

공영 KBS의 대표 프로그램인 저녁 9시 뉴스의 시청률은 양승동 사장 이전 15%를 보여 오던 것이 양 사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10% 수준으로 뚝 떨어져 버렸다.

그에 따라 이미 지난해 600억원에 이르는 사업손실을 냈고, 올해 손실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사업손실을 내는 경영실적은 광고수입이 하락부진한 데 기인한다. 결국 광소수입이 부진한 것은 KBS의 공정성, 신뢰도, 경쟁력이 떨어진 결과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폭력 귀족 노조라 비판받는 민주노총과 노선을 같이 하며 그 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 KBS 본부 인물들을 자질과 관계없이 코드 인사로 수뇌부에 대거 내려 앉힌 결과이다.

이미 우리는 KBS의 <오늘밤 김제동>에서 ‘공산당 찬양방송’.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승만 대통령 부관참시 방송’, ‘<시사기획 창>에서 ’태양광 복마전 방송‘ 등 수 많은 불공정 사례를 경험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조국 사건‘에 대한 불공정 방송에 대하여 내부 구성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승동 사장은 민주노총 산하의 KBS본부노조 중심으로 KBS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것도 부족해 불법적인 ‘KBS진실과미래위원회’라는 과거청산위원회를 통해 지난 정권 시절의 간부들을 징계하여 내부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KBS 수뇌부는 경영악화의 주원인이 글로벌미디어의 국내시장 잠식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주요 종편의 메인뉴스 시청률이 6%까지 상승하고, 유튜브도 글로벌 컨텐츠가 아닌 국내 정치시사 분야 등에서 구독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KBS가 ‘조국 사건’에서까지 특정 정권·정파를 위한 방송을 멈추지 않는 것은 국가와 국민과 역사에 대한 퇴행적 도전이다.

양승동 사장의 불공정·무능 경영은 이미 확인되었다.
양승동 사장은 더 이상 KBS를 파멸로 이끌지말라.

양승동 사장을 비롯한 KBS 수뇌부는 엄중히 책임지고 전원 사퇴하라.

그리고 통합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여 KBS 재건에 나서라.

KBS 구성원들도 현실을 직시하고 즉각 나서라.

최고의 공신력과 콘텐츠를 가진 KBS로 회복시키라
국민의 방송으로, 글로벌미디어에 대응한 한국의 대표방송으로 조속히 회복시키라.

2019년 9월 25일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