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공영방송, 코로나 사태 책임 신천지와 국민에 떠넘기기 심화” [2020.3.9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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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연대 “공영방송, 코로나 사태 책임 신천지와 국민에 떠넘기기 심화”

9일 팩트체크+ 10주차 보고서’ 발표

“KBS, ‘친문 코드 방송’과 반일 선동”

“KBS, 여당후보 아들 방송에 출연 시켜”

“MBC, 대구와 신천지, 국민 탓하는 보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가 7300여명을 돌파한 가운데 미디어연대는 언론이 정부 책임은 보도하지 않고 신천지와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보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연대는 9일 발표한 ‘팩트체크+ 10주차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책임자인 정부‧여당을 비판대상에서 제외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보고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미디어연대 이석우‧조맹기‧황우섭 공동대표와 박한명 위원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공영 방송과 JTBC 등 주요 방송의 보도를 분석한 것이다.

우선 ‘KBS 뉴스9’은 192건의 보도 중 코로나19 관련 보도가 118건이나 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전문가의 목소리는 반영하지 않은 코드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연대는 “질병 문제에 대해 정부에 쓴소리를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시하지 않고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주장과 지침만 전달하는 사실상 ‘친문 코드’ 방송을 한 것”이라며 “특히 총선 기간에 이 같은 보도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위배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KBS는 지난 2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프로그램에 4.15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들 이동한 교수를 초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S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의 선거와 정치 제작지침 중 “선거기간 동안 후보 가족의 방송 출연에 대해 후보 가족을 출연시켜야 할 필연성이 없는 한, 가족 인터뷰나 출연은 자제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미디어연대는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대해 “지난 한 주 동안 대부분의 보도를 코로나19에만 집중하면서 대구와 신천지, 조심 안하는 국민 탓으로 돌리는 보도를 이어 갔다”며 “이들은 마치 국민은 방역 마스크가 없으면 면 마스크라도 감사하게 사용하고 아예 방콕(집에만 있으라)만 해야 한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뉴스데스크는 마스크 대란에 대한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를 비난하는 보도와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기사를 내보냈지만, 마스크 대란 사태에 대한 정부 비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디어연대는 “반면 MBC는 친문 방송인들의 대구 지역을 모욕하는 발언에 대한 비판도 신천지 교단이 신자들에게 ‘당국에 협조하라’는 공문을 보낸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뉴스데스크는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북한 김여정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고 감싸기 바빴다”며 “MBC는 제2의 평양 중앙방송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