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190718 미디어연대 성명《공영방송 MBC의 경영· 시청률 추락에 이은 도덕적 추락》
계약직 해고와 직장내 괴롭힘,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가?”
계약직 출신 손정은 아나운서가 계약직 비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나?”
“자기들이 기득권, 정파세력임을 오히려 자인한 셈”
“MBC 최승호 사장 퇴진과 비상경영체제 가동돼야”
공영방송 MBC가 경영 추락에 이어 도덕적·법적 추락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MBC에 의해 해고됐다가 법원의 부당 해고 가처분 판결로 복귀한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첫 날인 7월 16일 MBC를 상대로 이 법 위반 ‘1호 사건’으로 서울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MBC는 2016년과 2017년 입사한 이들 계약직 아나운서들에 대해 지난 5월 복귀이후 ‘격리된 방에 가둔 채 인터넷 접속도 막고 두달 가까이 업무에서 배제’해 왔다.
괴롭힘 금지법은 ‘업무와 관련된 정보제공이나 의사결정에서 배제하거나 일을 거의 주지 않거나 인터넷 사내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들 계약직 아나운서는 성명을 통해 “그 자신 해직됐다 복직됐고 공정을 얘기하며 사장까지 오른 MBC 최승호 사장이 똑같은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민주노총 출신 등의 인권활동가들 마저 “MBC 최 사장과 구성원들에 맞서 행동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MBC 측은 업무 배정과 공간을 주지 않은 데 대해 “법적으로 다투고 있는 상황이고 기존 아나운서 자원이 넘친다”고 주장했다.
해고 자체를 중단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판결이 나온 상태이다. 최종심 까지는 당연히 원상복구돼야 하고 차별대우는 법 정신의 위반이다.
더구나 MBC 사내 손정은 아나운서가 이들 계약직 아나운서에 대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난하는 글을 올려 사내외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 역시 지극히 부적절하다.
손 아나운서는 “2017년 MBC 파업때 이들 계약직 아나운서가 동참하지 않았고, 당시 제작거부의 힘들이 모여 MBC는 바뀔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업 동참 여부를 누가 강요할 수 있으며, 그 정당성을 어느 누가 정의내린다는 말인가.
더구나 손정은 아나운서는 그 자신이 부산MBC 계약직 출신이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는가?
현 시점에서 굳이 말하자면 MBC의 현 체제는 모든 정당성을 잃었다.
최승호 사장이 들어서자 마자 2018년 1,2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MBC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그 이전에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올해는 지난 1분기에만 3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연간으로는 더 이상의 충격적인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MBC 시청률은 어떤가?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 경우 특정 진영의 회사 비방과 장기 파업까지 겪었던 2017년에도 5.2%의 평균 시청률을 유지했는데, 최 사장 체제가 들어선 2018년은 4%, 올들어서는 3.7%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심지어 1%대로 추락하는 날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14일에도 그랬다.
이 역시 충격적이다.
근래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부상 요인이 있다 해도, 종편TV들의 경영 유지 상황 등을 볼 때 MBC의 이런 추락은 달리 설명할 수 없다.
경영진의 책임임이 명확하다.
그 책임은 부도덕성과 정파성, 그리고 무능이다.
촛불혁명으로 들어섰다는 최승호 사장 체제.
그 촛불이 법의 판결을 넘어선 해고와 직장 괴롭힘을 주라고 하였는가?
MBC의 시청률과 경영상태 추락은 또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결국 정당성과 도덕성이 아니었다.
자리 뺏기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정파적 선동 행위였고 또는 그 선동에 휘둘렸음 아닌가?
거기에 경영 무능까지 입증됐다.
누가 누구를 심판하고 있는가?
최승호 사장과 경영진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참담하게 추락하고 앞날도 암울한 공영방송 MBC의 더 이상의 추락을 우선 막아야 한다.
그리고 정파성이 배제된 공정방송과 전문 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비상경영체제가 들어서야 한다.
공영방송의 위기는 국가와 국민의 위기이다.
2019년 7월 18일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