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성명 2020.02.13.]
“MBC는 ‘조작 방송’ ‘보도 폭력 방송’인가?”
– 2월 11일 PD수첩‘ 인터뷰 조작 드러나. 이외 상습적 조작 –
“‘공영방송, 시청자 first’란 사시 내리고 전 임원 사퇴 및 대국민 사죄하라”
MBC가 또 조작 방송을 했다. 이번엔 인터뷰를 조작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PD수첩―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편에서 서울 시내 9억 원대 아파트를 산 20대 여성을 ‘자가 소유주택이 없어 출산을 고민하는 무주택자’로 조작해 방송했다.
허위 사실이 밝혀지자 MBC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 여성이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시인했다.
MBC의 ‘조작 방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의 사례만 보면,
지난 1월 16일 ‘비례한국당’으로 전화하니 “‘자유한국당입니다’란 이란 음성이 나온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은 ‘자유한국당’으로 전화한 것을 ‘비례한국당’으로 전화한 것이라고 조작 보도했음이 밝혀져 기사를 내렸다.
작년 8월에는 자택에서 나오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 느닷없이 촬영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대며 인터뷰를 요구해, 이를 거절한 이 교수로부터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때 이교수는 수차례의 촬영중단을 요구하다 마이크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해 MBC는 이것만 가지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일방적 보도를 했다.
MBC가 오히려 ‘폭력적’ 보도를 했다.
같은 8월
작년 11월과 지난 1월에도
미디어연대의 전수 조사 결과,
저녁 메인뉴스 프로그램인
방송법상 엄연히 공영방송일 뿐만 아니라 언론의 본령상 당연히 공정 보도, 객관적 보도, 국민 전체를 위한 방송을 해야 할 MBC는 그 본령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MBC는 현 정권과 이념과 이해 관계를 같이 하는 ‘언론노조 MBC 본부노조’ 출신들이 사장 이하 주요 보직을 모두 장악하고 그들의 이해와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는 서슴치 않고 ‘조작 방송’을 하고 ‘보도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이쯤 되면 ‘흉기 방송’이다.
MBC는 홈페이지에 내건 “공영방송으로서 핵심가치가 ‘시청자 first, 공정성, 공영성’”이라는 ‘회사 소개’를 당장 내리고 전 임원 사퇴와 함께 대국민 사죄하라.
2020년 2월 13일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